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을 알고도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실은 이날 자정쯤 페이스북에 "(길 할머니가)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으며,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는 반박문을 올렸다.
윤 의원 측은 "길 할머니는 2017년 12월 1일부터 6일(7일 아침 귀국)까지 유럽연합의회 결의채택 10주년 캠페인을 위해 독일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하신 행사에서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룬 자신처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노래를 부르시기도 했다"며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실은 그러면서 "명백한 허위 사실을 모욕주기, 명예 훼손의 명백한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길 할머니가 2017년 윤 의원과 유럽에 갔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한국에 들어왔다"며 당시 할머니의 의료 급여 내역을 공개했다.
여 전 위원장은 "할머니가 당시 유럽에 갔을 때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한국으로 돌아왔어야 했고, 자식 내외에게 알렸어야 했다"며 "그런데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