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도 수정교회발 감염 잇따라...사흘간 13명 확진

입력
2021.04.05 15:50
같은 이름 전국 교회 다니며 종교 활동
폐쇄된 공간서 밀접접촉...치유모임도

경북 포항에서 '수정교회'라는 이름의 전국 교회를 다니며 종교 예식을 가진 교인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대구와 전북 전주, 강원 횡성 등에 있는 '수정교회 예수비전 치유센터'에 다녀 온 포항지역 교회 3곳, 교인 13명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수정교회 예수비전 치유센터는 지난달부터 대구와 전주, 횡성 등에 있는 같은 이름의 시설에서 종교 행사를 가졌다. 확진된 포항지역 교인들은 전국 여러 곳에 있는 해당 시설을 순회하며 예식에 참여했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센터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치유 모임을 진행, 참석자들간 과도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에서 수정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온 교회 3곳 중 2곳은 등록교인 수가 각각 10명과 11명에 불과해 코로나19 검체 검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나머지 1곳은 교인 5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포항시는 재난문자를 발송, 수정교회 예수비전 치유센터를 방문자라면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또 포항지역 종교시설 대표자에게 서한문을 발송,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포항= 김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