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자매교회 연계 코로나19 감염 속출

입력
2021.04.04 18:30
확진신도 가족과 지인 등으로 연쇄감염
대전시, 유흥주점 등 일주일간 집합금지



대전과 전북 전주, 강원 횡성 등을 돌며 열린 같은 이름의 자매교회 모임과 관련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확진된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한 교회신도 5명(1328~1332번)의 가족과 같은교회 신도, 지인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도 12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같은 교회 신도 1명과 1328번의 부모, 다른교회 목사도 검사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가장 먼저 확진된 신도 5명과 다른교회 목사는 전북 군산 190번, 196번 확진자를 밀접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신도 5명과 군산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전주, 29일 횡성의 자매교회에서 모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열린 전주 모임과 횡성 교회 개원예배에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참석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전교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20대들로부터 시작돼 연쇄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역학조사 중인 대전 1286번 확진자 관련 가족과 지인 등 밀접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중 화긴 판정을 받았다. 1286번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이 됐다.

역시 20대인 1285번 확진자와 관련해 유성구 PC방을 매개로 한 감염도 이날 한명이 추가돼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에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는 최근의 급격한 코로나19확산세 차단을 위해 5일부터 일주일간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영업중단 조치를 취했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좌석수 30%이내를 준수하고 식사 등 소모임 금지와 타지역과의 교류 자제 등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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