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공무원들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다음날 특별 휴가를 받는다.
대구시는 4일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백신 접종 분위기를 확산하고,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전국 시도 중 처음으로 공직사회에 '백신 특별휴가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기준 대구의 백신 접종률은 66.7%로 전국 평균 71.7%보다 5%포인트 낮다.
대구시에 따르면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다음달에는 65~74세, 6월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보건의료인,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7월 이후 18~64세 성인 등에 대한 백신접종이 이뤄진다. 이들 가운데 공무원이 백신 접종을 받으면, 접종 다음날 쉬도록 하는 특별 휴가제를 적용하겠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이는 '접종 당일엔 공가·다음날은 이상반응이 있을 경우 하루 병가'를 사용토록 한 행정안전부 복무관리지침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 휴가는 백신접종을 마친 코로나19 대응요원을 포함해 대구시 본청 및 사업소 직원 6,200여 명과 공무직 근로자 940여 명 등 7,1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대구시는 업무대행자 지정 및 백신 접종 일정 분산을 통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하루라도 앞당기려면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백신 특별휴가제가 지역사회에 전파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