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 발포에 시민 4명 또 숨져… 누적 사망자 550명 넘었다

입력
2021.04.03 19:43
인권단체 “어린이 사망자만 46명”
언론인 등 유명인사 18명 체포영장

쿠데타를 규탄하는 미얀마 시위대를 향한 군부의 만행은 4월 첫 주말에도 이어졌다. 군경의 발포에 4명이 희생되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55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3일 군인들이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 참가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졌다고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부 몽유와 지역에서 3명이 숨졌고, 몬주(州) 타똔에서 1명이 사망했다. 중부 바고에서는 1명이 총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이날 오전 집계 결과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지금까지 약 두 달간 모두 550명이 숨졌고 이중 46명이 어린이라고 발표했다.

미얀마 당국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들과 두 명의 언론인을 포함, 모두 1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군부는 시위 진압에 나선 군인들이 명령에 불복하도록 선동한 혐의로 이들을 쫓고 있다.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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