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2021시즌 1호 안타ㆍ박병호 1호 타점…키움, 삼성에 개막전 완승

입력
2021.04.03 17:03

키움이 유일하게 열린 2021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쏠(SOL) KBO리그 삼성고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1로 이겼다. 키움의 새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공식 경기 첫 승리를 챙겼다.

요키시는 5피안타 7이닝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반면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5.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냈지만, 7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은 1회말 공격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이용규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병호의 우중간 2루타로 선제 결승점을 올렸다. 이용규는 시즌 1호 안타, 박병호는 1호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은 5회에도 김혜성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송우현의 2루타 때 삼성 유격수 이학주의 느슨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추가점을 올렸다. 송진우 전 한화 코치의 아들인 송우현은 데뷔 17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쳤다. 키움은 6회 3점을 더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정후의 중전 안타, 박병호의 좌월 2루타, 김혜성의 고의4구로 잡은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째를 올렸다. 이어 송우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초 2사 1ㆍ2루에서 이원석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이학주의 좌익수 쪽 큼지막한 타구 때 주자 김헌곤과 타자 이학주가 모두 아웃되는 불운도 겪었다. 이학주가 친 타구는 펜스를 맞고 키움 좌익수 이용규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육안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3루심이 정확히 보고 안타로 판정했다. 하지만 플라이 아웃인 줄 알았던 김헌곤은 1루로 귀루하다가 2루에서 포스아웃, 역시 잡힌 줄 알고 주루 선상에서 멍하니 서 있던 이학주는 주루 포기에 따른 아웃으로 물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수도권에 구장 수용 규모의 10%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1,66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한편 나머지 4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두산(잠실), 롯데-SSG(인천), 한화-KT(수원), LG-NC(창원) 경기는 모두 비로 연기됐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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