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러셀의 ‘정규리그 전 경기 서브득점’이라는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봄배구 막차 탑승권을 OK금융그룹에 내줬다.
한국전력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끝난 2020~21 V리그 남자부 최종전에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0-3(13-25 20-25 21-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행운의 4위(승점 55·19승 17패)를 확정했다.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과 승점은 같았지만, 승수(18승 18패)에서 밀려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승점 1만 보탰더라도 OK금융그룹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던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단단한 조직력에 완패했다.
이에 따라 남자부 포스트시즌(PS)은 4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위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대결로 시작하게 됐다. 5년 만에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다.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가 승점 3 이하에서 결정될 때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준PO 승자와 6일 오후 3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 PO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PO 승자는 1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벌인다.
한편,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러셀은 이날 경기 3세트에서 서브 득점(1점)에 성공, 정규리그 36경기에서 모두 서브 득점을 올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36경기(151세트)에서 서브로만 111득점을 올리며 리그 1위 자리를 굳혔다. 세트당 0.735개꼴이다. 2위 정지석(대한항공ㆍ76득점ㆍ세트당 0.535개)과도 큰 격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