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조승우의 반격이 시작됐다. 시지프스 운명을 뒤집을 계획은 과연 무엇일까.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에서 시그마(김병철)의 시나리오에 놀아나던 한태술(조승우)이 마침내 각성했다. 더 이상 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겠다 다짐한 것. 시그마의 예측을 뛰어넘는 계획을 세우며 공수교대를 알렸다.
시그마는 강서해(박신혜)와 형 한태산(허준석)의 목숨을 무기로 쥐고 있다. 업로더의 마지막 코딩을 해주지 않으면 서해는 죽고, 다시는 과거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시그마를 죽이면 현재 시간대 어딘가에 숨겨진 한태산의 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형을 살릴 수 있는 기회도 영영 사라진다. 시그마가 주장하는 한태술이 절대 자신을 죽일 수 없는 이유였다.
한태술은 그렇게 시그마가 원하는 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미래의 시그마가 될 서원주를 없앨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서원주를 죽이면 서해와 형 모두 잃게 되기 때문에 결국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고, 그 대가는 가혹했다. 태술이 저지하는 바람에 아빠 강동기(김종태)를 죽인 원수를 처단하지 못한 서해가 그의 곁을 떠나버린 것.
'대한민국 멸망의 날' 10월 31일은 다가오는데, 시그마를 없앨 수 있는 기회는 날아갔고, 서해마저 떠나버린 최악의 상황에서 태술이 꺼내든 카드는 경호원이었던 여봉선(태원석)이 "막다른 상황에 이르렀을 때 열어보라"며 남긴 틴케이스였다.
그 안에는 그가 미래에서 과거로 넘어오면서 태술의 무덤에서 가져온 뼛가루가 있었다. 이를 만진 태술에게도 '타임 패러독스' 현상이 발생하면서, 미래를 미리 볼 수 있게 됐다.
타임 패러독스로 서해가 본 이들의 끝은 피로 물든 결혼식. 태술도 같은 미래를 봤지만, 디테일은 완전히 달랐다. 결혼식 정장과 드레스가 아닌 평상복 차림의 태술과 서해가 시그마와 대적하고 있었던 것.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아직 쉬이 짐작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봤다며 "이길 수 있어"라던 태술의 의지는 희망적 앞날을 암시했다.
그 미래를 토대로 태술은 시지프스 운명을 끊어낼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는 자신이 설계한 판 안에서 시그마를 제대로 놀아나게 할 작정이었다.
그렇게 아시아마트에서 권총까지 사들이며 시그마가 숨어 있는 퀀텀앤타임으로 향한 태술은 어떤 빅픽처를 그리고 있을까.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본격화된 그의 최후의 반격에 기대가 증폭된다. '시지프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