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펜트하우스2']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시즌3 기다려지는 복합 서사

입력
2021.04.03 07:00


'펜트하우스2'가 끝까지 반전을 거듭한 서스펜스로 시즌3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는 2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즌1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마라 맛' 전개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펜트하우스2'가 시즌3에 대한 여지를 남기고 강렬하게 마무리됐다. 이에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향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펜트하우스2'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주제는 시즌1과 같았지만, 인물들의 관계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매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이에 순간 최고 시청률 31.5%라는 기록이 새로 쓰여지는 등 '펜트하우스2'도 화제성을 이어갔다.

특히 시즌1 마지막 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심수련(이지아)과 오윤희(유진)의 활약이 시즌2를 통해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펼쳐지며 김순옥 작가는 기분 좋은 뒤통수를 쳤다. 주단태(엄기준)의 악행이 심화되고 천서진(김소연)의 숨은 사연이 공개된 것도 시청자들의 반응을 계속해서 들었다 놨다 했다.

이날 그려진 시즌2 결말에서 오윤희의 자백으로 헤라팰리스 사람들이 모두 체포돼 주단태가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등 죗값을 치르게 됐다. 그런데 주단태가 교도소에서도 악행을 이어가며 로건리(박은석)의 가방에서 폭탄이 터지고 심수련이 절규하는 모습이 또 한번의 반전으로 펼쳐져 충격 전개를 이어갔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휩쓴 유진 김소연 이지아 엄기준을 비롯해 '펜트하우스2' 역시 시즌1을 빛낸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득 채워졌다. 파격적인 전개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때로는 충격을 극대화시킨 건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시청자들은 이런 다양한 감정 변화를 함께 겪으며 '펜트하우스2'를 즐겼다.

단순히 '막장'으로만 바라보기에 '펜트하우스'는 복합적인 서사를 가진 작품이다. 무엇보다 그 누구도 다음 내용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펜트하우스'의 주된 인기 비결이라는 점에서 그 색깔이 더욱 독보적이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시너지가 두 시즌을 거치며 더 강화돼 다음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

총 3시즌으로 구성된 '펜트하우스'는 이제 마지막 장만 남겨두고 있다. 시즌2가 시즌1만큼 큰 사랑을 받으면서 시즌제의 장점을 취한 '펜트하우스'가 마지막 시즌3에선 또 어떤 반전으로 '마라 맛'을 완성할지 주목된다. 시즌2 엔딩이 남긴 강렬한 임팩트가 '펜트하우스'를 향한 관심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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