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는 데 대해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오랫동안 300~400명대에서 정체돼 있다가,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점차 확산돼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코로나19가 4차 유행의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겨울 3차 유행이 본격화할 때 500명대 확진자가 닷새 만에 두 배로 치솟았던 상황도 정 총리는 언급했다.
정 총리는 “특히, 부활절을 낀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이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명(淸明)과 한식(寒食)을 맞아 성묘에 나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라며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누적돼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번 주말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유증상자가 진단검사를 하지 않아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현재 우리의 검사 역량은 충분하다.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는 방문환자가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면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적극 권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