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필수노동자 조례를 제정한 서울 성동구가 아파트 ‘경비원’을 ‘관리원’으로 개선하는 호칭 바꿔 부르기 운동에 나섰다.
성동구는 지역 내 아파트 146개 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호칭을 관리원으로 바꾸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아파트 경비원의 자존감을 높이고, 인식개선을 통해 상호 존중하는 공동주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아파트 경비원은 인권모독과 고용불안, 부당한 처우 등 소위 '갑질 논란'에 항상 시달려왔다.
앞서 성동구는 경비원을 대상으로 호칭개선 설문조사를 실시, 관리원과 보안관, 정비원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관리원으로 새 호칭을 정했다. 성동구는 주민의 81%가 공동주택에 거주 중이며, 938명의 아파트 경비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공손한 언어 사용, 휴게시간 존중하기, 부당한 업무를 요구하지 않기와 함께 아파트 경비원을 관리원으로 호칭 개선 운동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경비원 호칭개선 운동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주택 문화가 형성되도록 하겠다”며 “관련 조례 개정으로 이들을 위한 경비초소 냉난방 시설 설치, 관리원의 휴게공간 조성 등 근무시설 개선도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