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셔클' 운영

입력
2021.04.01 10:52
1생활권서 현대차와 협력해 13일부터 시범 운영
9월 2생활권, 내년 3월 신도심 전역 확대 예정


오는 13일부터 세종시 1생활권에서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운행하는 이른바 '인공지능(AI) 콜 버스'가 운행된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13일부터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1생활권(고운·아름·종촌·어진·도담동)에서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모빌리티 '셔클'을 시범 운행한다.

셔클은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부르면 AI 기능을 갖춘 11인승 버스(대형승합차)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최적의 경로를 따라 운행하는 수용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다. 현대차가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세종도시교통공사에서 운영을 맡는다.

시는 이를 위해 현대차와 '수용응답형 커뮤니티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운행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셔클은 승객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해 차량을 호출하고, 좌석을 지정하면 앱이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있는 차량을 배차하고, 승하차 지점을 안내한다.

승하차 지점은 셔클이 내부적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서비스 지역에서 출발지 및 도착지와 걸어서 5분 내외 거리에 자동으로 생성된다. 차량 운행 중 신규 호출이 나오면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실시간 최적 경로 생성' 기술을 활용해 유사 경로 승객이 함께 이동하도록 실시간 경로를 재구성하고, 배차가 이뤄진다.

이를 위한 가상의 정류장은 해당 지역 내에 300개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인 도심형 수용응답형 교통(DRT)으로 지정돼 기존 버스정류장을 승하차 지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시와 현대차는 4~10일 사전 모집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셔클 무료 시범운행을 한 뒤 평일 12대, 주말 9대 규모로 본격 운영한다.

오는 8월까지 시범운행을 한 뒤 9월에는 2생활권, 내년 3월에는 신도심 전역으로 셔클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별개로 이달부터 전기굴절버스를 8대 추가 운영키로 했다. 7일까지 시범행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8일부터 정식 운행한다. 이로써 세종시에서 운행하는 전기굴절버스는 지난해 1월 도입한 4대를 포함해 총 12대로 늘어난다.

세종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미래교통 수단을 지속 도입해 시민 교통 편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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