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산부인과로 가는 길'로 또 한 번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31일 방영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산부인과로 가는 길'에서 박하선은 사람보다 느린 좀비들의 세상에서 좀비보다 느린 임산부 유화영 역을 맡아 재난 상황에서 강한 모성애를 발휘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웃음과 감동을 유발했다.
만삭의 임산부인 화영(박하선)은 진통을 느껴 산부인과로 향하는 길에 좀비로 변한 사람들과 맞닥뜨렸다.
보통 사람보다 느린 좀비이지만 그보다 더 느릴 수밖에 없는 임산부인 화영은 요구르트 아줌마 한재숙(김재화)의 도움을 받아 좀비들 사이를 헤치고 우여곡절 끝에 산부인과에 도착했다.
간호사 김소진(배윤경)과 함께 좀비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화영은 결국 아이를 안아 들고 또 다른 생존의 갈림길에 서며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박하선은 절망적인 재난 상황에서도 뱃속의 아기를 지켜내려는 강한 엄마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박하선은 남편에게 의존적이었지만 아이를 위해 자신도 몰랐던 추진력과 행동력, 순발력까지 발휘해 좀비와 싸우며 점점 강해지는 모성애를 발휘하는 화영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독특한 설정의 이야기의 중심인 화영을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풀어낸 박하선은 '박하선이라서 가능한 블랙 코미디'라는 평을 자아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산후조리원' '며느라기'를 통해 안방극장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대세의 반열에 오른 박하선은 최근 영화 '고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받았다.
한편 박하선은 MBC 하반기 기대작 드라마 '검은 태양'에서 주인공 엘리트 요원 서수연으로 출연을 확정하며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으로 끊임없는 대세 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