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 산하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캠프 인사와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부인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한 실체가 규명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북 경산의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연호지구)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관련 자료가 있는 보상사업단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대구 경찰이 연호지구와 관련해 LH 측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권 시장 선거캠프 인사 등은 2016년 연호지구 대지 1,400여㎡를 사들여 지번쪼개기 방식으로 주택 4채를 짓고는 LH로부터 매입가보다 2배 이상 많게 보상받았다. 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권 시장의 고교 동문 관련자인 것을 확인하고 매매 및 보상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또 김 청장 부인은 2016년 3월 연호지구 토지를 2억8,500만원에 매입 후 지난해 12월 9,000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LH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연호지구 관련자들이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투기를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라며 "연호지구와 LH관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는 만큼 혐의점이 나올 경우 본격적으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