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 신한은행 현지 직원, 군경 총격에 중태

입력
2021.04.01 07:45
신한은행 "위기 상황 3단계로 격상, 양곤점 임시 폐쇄"

미얀마 양곤의 신한은행 현지 직원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미얀마 신한은행 양곤지점의 퇴근용 셔틀 차량에 군경이 실탄 총격을 가해 현지 여성 근무자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해당 여성은 머리 속에 탄두를 제거하지 못해 현재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위기상황 3단계로 격상하고 양곤지점을 임시폐쇄했다"며 "전직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추후 주재원 단계적 철수도 검토 중이다.

그러면서 "쿠데타 이후 신한은행은 필수 업무만 남기고 단축근무 중이었다"며 "정부와 현지 중앙은행에서 정상영업을 하라고 지시했지만 그럴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후 필수 업무는 한국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미얀마에는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이 진출해 있지만 군부 쿠데타 이후 영업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태다.


손성원 기자
곽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