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이어 또 다른 JTBC 신작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논란 왜 불거졌나 [종합]

입력
2021.03.31 15:36


'설강화'에 이어 또 다른 JTBC 새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하반기 방송을 앞둔 JTBC 새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 추리소설 작가 쯔진천의 '동트기 힘든 긴 밤'(長夜難明, 장야난명)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전직 검찰관인 피해자가 10여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실을 조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지적하는 것은 원작 소설이 출간 당시 중국 정부가 홍보했던 작품이라는 데 있다. 이에 중국 공산당 미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다만 아직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원작 소설도 추리 소설일 뿐이라고 반박을 들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가 앞서 한석규 정유미 이희준 김준한 염혜란 주석태 등 배우들이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은 작품인 만큼 JTBC가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 방송가에는 드라마 관련 논란에 대한 경각심이 더 필요시되고 있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과 동시에 역사 왜곡 논란과 직면해 결국 방송 2회 만에 폐지를 결정하고,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도 연이어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박계옥 작가의 전작인 tvN '철인왕후'도 역사 왜곡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JTBC 새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역사 왜곡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JTBC는 두 차례 공식입장을 내고 '설강화'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 여주인공 이름은 수정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에 대해서도 원작인 중국 소설과 관련한 논란이 대두되면서 JTBC 새 드라마들이 더 많은 예비 시청자의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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