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향후 복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허용되면 국민이 원하는 종류를 골라서 맞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선 화이자 백신만 접종 중이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은 심사가 진행 중이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담당하는 고바야시 후미아키(小林史明) 내각부 장관 보좌관(중의원 의원)은 전날 후지TV에 출연해 "접종 장소마다 맞는 백신을 결정할 것이다. 그 내용을 공표할 것이므로, 장소를 선택하면 맞는 백신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 "개인 사정으로 맞고 싶지 않다는 판단을 하시는 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접종 장소에 준비된 백신의 종류를 사전에 알리는 등 "정보를 제대로 공개해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접종장소 1곳당 1종류의 백신만 접종하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17일 의료진 접종이 시작됐으며, 고령자 접종은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된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유일하게 승인 받은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다. 현재 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도 절차가 끝나면 공급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최근까지 의료 종사자들에게 실시된 약 82만 건의 화이자 백신 접종 관련 건강조사 결과, 두 번째 접종 후 36%는 37.5도 이상의 발열, 67%는 나른함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급성 알레르기 반응의 발생 빈도는 접종 10만 회당 약 8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