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경기에도 지고 체면도 구겼다.
존슨은 27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미국 교포 케빈 나에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존슨은 또 케빈 나의 경기에서 매너를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은 11번 홀(파3)에서 벌어졌다. 존슨은 3m 남짓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자 그대로 볼을 집어 들고 그린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남은 파 퍼트는 30㎝ 거리에 불과했기에 당연히 컨시드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한 행동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케빈 나가 컨시드를 준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볼을 집어 올린 것이다. 케빈 나는 그린을 벗어나는 존슨에게 “내가 컨시드를 준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케빈 나의 쓴소리는 그린 옆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전파를 탔다.
존슨은 곧바로 케빈 나에게 사과하고 케빈 나는 경기위원에게 컨시드를 줬다고 확인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