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與 지도부, 가덕도신공항 생색내고...박형준 공격하고

입력
2021.03.26 20:10

4ㆍ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으로 달려갔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등 부산시장 보선을 의식해 각별한 공을 들였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선거 판세가 좀처럼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연 지도부는 ‘가덕도신공항 성과’를 강조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부산발전의 핵심 열쇠인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하면서 “이명박ㆍ박근혜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부산 발전이 지체되는 피해를 봤다”고 전 정권 책임론도 제기했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도 “내주쯤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기본계획에 착수할 것”이라며 “2024년 착공, 2029년 완공, 2030년 월드 엑스포 유치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할 사람은 문 대통령과 길을 같이해 온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김영춘 후보의 ‘도시철도망 비전 발표식’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부산 시내 교통망, 광역교통망을 완비해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을 완성할 것”이라며 “부산~울산, 부산~창원 간 광역철도망에 전철을 병행 운행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부산지하철 1, 2호선 급행노선 신설 △도시철도 트램 녹산선 오륙도선 연장 및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 공세도 이어갔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박 후보에 대한 의혹을 ‘박형준-조현 게이트’라고 명명하고, 엘시티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박 후보를 겨냥해 “돈 욕심이 많고 의혹이 많고 모르는 게 많고 실수가 많고 우연이 많은, 그러나 기억력은 부족하고 책임감도 부족하고 공직관도 희박한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2005년 부인의 부동산 파트너에게 해운대 땅을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차라리 사퇴하는 것이 본인과 일가, 동업자들에게도 올바른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조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