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김정은 불참

입력
2021.03.26 06:32
노동신문 "신형전술유도탄, 탄두 중량 2.5t으로 개량"
김정은, 시험발사 현장에 불참…보고만 받아

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이라며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확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시험 발사 참관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은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의 핵심 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 중량을 2.5톤(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시험발사한 2기의 신형전술유도탄은 동해상 600㎞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였다"며 "예견한 바 그대로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미사일 발사 현장 대신 경제 시찰

그러나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지도 현장에 불참했다. 대신 평양시내 도심에 건설 예정이 주택단지를 시찰했다. 현장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군수공업부 일꾼들, 국방과학연구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석해 지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 부위원장은 시험발사의 '성공적인 결과'를 즉시 김 위원장에게 보고하고 당 중앙의 축하를 국방과학연구 부문에 전달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국방과학원은 "개량형 고체연료 발동기의 믿음성을 확증하고 이미 다른 유도탄들에 적용하고 있는 저고도 활 공도약형 비행방식의 변칙적인 궤도 특성 역시 재확증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북한이 전날 오전 7시 6분과 7시 25분, 두 차례에 걸쳐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됐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