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내주쯤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동맹국을 규합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한중 고위급 접촉이라 주목된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외교장관 회담 개최 안을 두고 막바지 협의중이라고 한다. 왕 부장은 지난 16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외교장관회담의) 의제와 장소 등을 두고 소통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회담이 성사 시 양측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와 더불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포위망 구축을 겨냥해 한미일 3각 안보 협력 구축을 서두르는 미국을 향한 중국 측의 맞불 메시지가 발신될 가능성이 있다.
한중 양국은 지난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인권 문제 등을 두고 격돌한 바 있다. 미중 간 날카로운 신경전 속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경우 사실상 한미동맹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 제스처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