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개교를 위한 특별법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내년 3월 개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전공대 특별법은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지원 근거, 개교를 위한 교사(校舍) 확보 등 특례조항, 운영 자율성 등 특수법인 지위를 담고 있다. 기존 법률로는 맞추기 어려운 대학 설립 절차에서 특별법에 따라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전남도와 한전은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한전공대 설립 계획을 본격화한다. 시행령 제정 등 법제 정비, 캠퍼스 착공, 대학모집 요강 공고, 캠퍼스 임시 사용승인 등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나주시 혁신도시 인근 120만㎡ 부지에 들어서는 한전공대는 개교 첫해 대학원 250명, 학부 100명 등 350명을 모집하고 2023년에는 700명(대학원 500명, 학부 200명), 2025년 1,000명(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을 뽑는다. 구체적인 모집요강은 오는 5월 초 최종 확정 발표한다.
교수진은 에너지인공지능, 에너지신소재 등 에너지 5개 분야 국내외 석학을 2025년까지 100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명 뽑은 데 이어 올해 33명을 선발하고 내년에 50명을 더 충원할 방침이다.
연구기반 조성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연구기반 조성을 위해 연구소·클러스터 부지 80만㎡(대형연구소 40만㎡·클러스터 40만㎡) 조성을 위한 용역도 추진한다. 에너지 단지가 조성되면 산학연 공동연구와 창업자 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이 이뤄져 산학연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교까지는 1년이 채 남지 않아 2단계로 나눠 건물 신축에 들어가며 개교에 필요한 핵심 시설(5,224㎡)은 5월 착공한다. 사업비는 211억원으로 도시관리계획, 건축허가,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민의 열망과 여야 정치권의 도움으로 한국에너지공대가 정상 개교하는 기틀을 확보했다"며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연구 중심 대학을 세워 우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