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이상 수두룩… ‘돈값 결정’ 금통위원 역시 부자네~

입력
2021.03.25 09:00
이주열 한은 총재 35억, 작년보다 4억 늘어
임지원 금통위원 84억... 부부 예금이 70.9억


기준금리 등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5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보에 게재된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내역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총 35억5,646만5,000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지난해(31억5,272만 원)보다 재산이 약 4억 원 늘었다.

이 총재 부부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아파트(101.94㎡·10억3,200만 원)의 평가액이 지난해보다 약 8,000만 원 증가했다. 이 총재가 거주하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115.99㎡)의 전세 가격은 9억 원이었다. 이 총재는 본인과 배우자, 장녀의 예금(16억1,481만5,000원)도 신고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12억7,791만5,000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다가구 주택(155㎡·6억7,499만 원) 및 본인 명의 경기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아파트 전세(4억9,000만 원)등이 포함됐다.

이 총재와 이 부총재를 포함한 금융통화위원 7인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임지원 위원이었다. 임 위원은 지난해보다 5억1,501만6,000원 늘어난 84억3,858만4,000원을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은 예금이었는데 임 위원 부부 예금은 지난해 66억2,062만4,000원에서 올해 70억9,803만3,000원으로 늘었다.

조윤제 위원의 재산은 총 62억2,471만8,000원이었다. 지난해 4월 취임 때보다 2억6,890만 원 늘었다. 특히 예금이 기존 10억3,512만 원에서 22억3,483만1,000원으로 약 12억 원이나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독주택(701㎡·22억7,500만 원)을 포함해 28억4,800만 원에 이르는 건물도 보유했다.

서영경 위원은 51억3,834만7,000원을 신고했다. 취임 당시 신고액보다 1억2,528만1,000원 늘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4 아파트(157.74㎡·18억2,200만 원) 등 19억4,440만8,000원 상당 건물과 예금 22억7,590만 원 등을 보유했다.

역시 작년 4월 임명된 건국대 교수 출신 주상영 위원은 모두 38억9,956만4,000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고승범 위원의 신고 재산 총액은 50억2,536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7억3,729만3,000원 불었다. 정호현 한은 감사의 재산은 21억3,767만4,000원이었다.

조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