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는 아니지만… 하필 지금 '최재성 남양주 땅'에 靑 화들짝

입력
2021.03.25 08:00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우자 명의로 경기 남양주시에 지난해 5월 임야를 매입한 사실이 25일 확인돼, 그 배경을 놓고 한때 의구심이 제기됐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3기 신도시 예정지 중 왕숙지구가 남양주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주택자인 최 수석이 실제 집을 짓고 있다는 점 등에 미뤄 투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수석, '남양주 임야 3억' 새롭게 신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를 통해 청와대 고위공직자 55명 재산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청와대가 진땀을 뺐던 다주택자는 없었다. 그러나 최 수석이 보유한 토지가 눈길을 끌었다. 최 수석은 남양주시 수동면 임야(1,119㎡)를 배우자 명의로 새롭게 신고했다. 지난해 5월 매입한 것으로 3억400만 원 상당이다. 3기 신도시 왕숙지역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직선거리로 10여㎞ 정도 떨어져 있어 한때 의혹의 눈초리가 쏠렸다. 더구나 최 수석은 경기 남양주갑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실거주용 집 짓고 있다" 상세 설명 靑

이에 청와대는 "최 수석이 실거주 목적으로 살 집을 짓기 위해 산 땅이다"라며 "최근 토목 공사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 수석은 무주택자다. "매입 시점도 최 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인 지난해 5월 말"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실제 최 수석은 해당 임야 계약 시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뤄왔던 숲 속 작은 집 한 채를 만드는 일도 하려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 경기 가평 출신인 최 수석은 실 거주 지역도 남양주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이런 정황을 들어 "최 수석의 땅 구입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토지 외에 예금 1억8,900여만 원과 1,930만 원 상당 2016년식 올뉴카니발2.2(배기량 2,199cc) 자동차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채무는 2,400만 원이었다.

신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