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열정의 V12 위에 오픈 에어링의 매력을 더하다 더하다…페라리 812 GTS

입력
2021.03.24 15:30

지난 2018년, 페라리는 브랜드 역사의 마지막 V12 양산 차량인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를 공개했다.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의 후속 모델이며 마지막 V12 모델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 만큼 812 슈퍼패스트의 등장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뿐 아니라 자동차를 소장하는 이들에게도 외면할 수 없는 특별함을 선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페라리는 마지막 V12 양산 모델에 대한 헌사처럼 보이는, 그리고 ‘550 바르케타’ 이후의 첫 오픈 톱 모델인 페라리 812 GTS 사양을 공개했다. 마지막 V12의 매력을 더욱 화려하게 피어낸 셈이다.

브랜드의 마지막 V12 양산 모델, 그리고 오픈 톱을 얹은 페라리 812 GTS은 어떤 차량일까?


유려하게 그려진 V12 오픈 톱 GT

페라리 라인업 최상단에 자리하는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를 기반으로 오픈 톱을 통해 오픈 에어링의 매력을 선사하는 페라리는 자연스럽게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 차량의 체격 역시 4,693mm로 812 슈퍼패스트 대비 소폭 늘어난 편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71mm와 1,278mm로 넓고 날렵한 고성능 스포츠카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사양에 따라 1645kg에 이른다.

낮게, 그리고 길게 그려진 프론트 엔드와 헤드라이트를 품은 보닛은 V12 엔진의 존재감을 느끼게 하며 곡선으로 구현된 보닛의 독특한 볼륨감을 통해 페라리만의 감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측면에서도 길쭉한 전장과 낮게 깔린 전고와 함께 세련된 실루엑이 적용되었으며 기본 사양으로 마련된 10-스포크 휠은 물론 다양한 휠들이 마련되어 시각적인 매력을 높인다.

또한 후면 디자인에는 클래식한 페라리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듀얼 타입의 램프가 자리하며, 큼직한 리어 디퓨터와 깔끔한 바디 실루엣을 통해 페라리 브랜드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하이엔드 모델의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드라이빙의 의지를 드러낸 페라리 812 GTS

패라리 812 GTS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강렬하고 대담한 존재감, 그리고 드라이빙에 대한 의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브랜드 최고의 ‘하이엔드 사양’으로 포지션에 적합한 고급스러운 가죽과 다양하게 구성된 화려한 색채의 존재감, 그리고 ‘드라이빙에 대한 의지’를 담은 페라리 고유의 스티어링 휠 및 계기판, 그리고 센터페시아 등의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의 조수석 글로브 박스 위쪽에는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 패널이 장착되어 있는데 주행 상황에서의 정보, 즉 RPM 및 현재 속도 그리고 중력 가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래그십 사양만의 특별한 요소일 것이다.

특히 전동식 오픈 톱은 보다 컴팩트하고 간결한 형태로 제작되어 우수한 강성 및 사용성의 매력을 높인다.

페라리 측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페라리 812 GTS는 45km/h 이하의 속도로 달리고 있을 때에도 14초 만에 개방이 가능하다. 또한 하드 톱 방식 임에도 불구하고 수납 시 실내 공간을 훼손하지 않은 것 역시 큰 강점이다.

800마력의 강렬함을 선사하다

페라리 812 GTS의 보닛 아래에는 말 그대로 강력한 V12 심장이 자리한다. 특히 이 파워트레인은 기반 사양인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에 먼저 적용되어 우수한 운동 성능, 그리고 강렬한 V12 사운드를 통해 수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최고 출력 800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을 8,000RPM에서 과시할 수 있는 V12 6.5L는 ‘효율성’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매력, 독보적인 가치를 선사한다. 출력 외에도 73.3kg.m에 이르는 토크, 그리고 강력한 사운드는 도로 위에서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합을 이루는 변속기는 F1 7단 변속기이며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보다 생기 넘치고 공격적인 운동 성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페라리 812 GTS는 정지 상태에서 3초 이내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뛰어난 가속성능을 과시할 뿐 아니라 같은 조건에서 200km/h까지도 8.3초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참고로 이 수치는 812 슈퍼패스트 대비 약 0.1초, 그리고 0.4초 가량 늦은 기록이다.

덧붙여 페라리 812 GTㄴ의 최고 속도는 340km/h에 이른다.

보다 완벽한 움직임을 추구하다

페라리 812 GT는 강력한 심장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통해 주행 가치를 더욱 높인다.

페라리가 직접 조율한 EPS를 시작해 최신 사양의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5.0을 적용해 보다 손쉽게 운전자의 의지를 부여할 수 있으며 운동성능을 구현하는 모든 부분에서 더욱 날카롭고 민첩한 움직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페라리의 풍부한 차량 경험 기반으로 개발한 버추얼 쇼트 휠베이스 2.0 시스템(Virtual Short Wheelbase 2.0 system) 역시 적용되어 조향 상황에서의 차량이 가진 민첩함을 향상시키고 차의 반응 속도를 더욱 줄여 압도적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페라리 812 GTS의 가격은 5억 1,50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촬영협조: AP오토모티브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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