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창기 대구시 비상대응본부 공동상황반장을 맡았던 정해용 전 대구시 정무특보와 이경수 영남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 않는다'는 책을 펴냈다.
정 전 특보와 이 교수는 이 책에서 코로나19 대구 확산 초기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보냈던 순간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두 저자는 책에서 '대한민국 코로나19 31번환자가 속한 신천지는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불과 10일만에 수 천명이 확진돼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갔을까, 위기의 순간에 대구사람들은 어떻게 버티고 이겨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긴박한 순간을 현장감있게 그리고 있다.
이들은 또 일반환자가 150명 입원한 종합병원을 하루만에 감염전담병원으로 만들고 이틀안에 무력해진 감염병 지침들을 바꾸며, 전국 각지 생활치료센터에 확진자들을 이송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중국 우한의 경험처럼 '대구를 봉쇄하라'는 뼈아픈 발언과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생활치료센터 도입과 지정의 뒷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정 전 특보는 "책을 쓰면서 전국 확산을 막기위해 스스로 봉쇄의 길을 택한 대구시민의 위대함을 깨닫게 됐다"며 "대구를 통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싸움과 다시 맞설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