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정부24' 서비스 이용률 급증한 이유는?

입력
2021.03.23 21:30
60대 이상 고령층 이용 크게 늘어
기차표 예매 서비스 이용률은 급감


지난해 국민 10명 중 9명은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정서비스 통합포털인 ‘정부24’ 이용률은 크게 늘어난 반면, 기차표를 예매하는 레츠코레일·SRT 서비스 이용률은 급감했다.

행정안전부가 23일 공개한 ‘2020년 전자정부서비스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서비스를 이용(88.9%)했다. 가장 많이 이용한 전자정부서비스는 홈택스(86.5%)였다. 정부24(84.1%), 국민건강보험(65.9%), 레츠코레일·SRT(58.2%)가 뒤를 이었다.

주목할 건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률과 인지도가 디지털 취약계층인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60~74세 인지도와 이용률은 79.0%와 59.2%로 조사돼, 전년보다 각각 9.3%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정부24 이용률은 전년보다 26.7%포인트 높은 84.1%를 기록했다. 행안부는 공적마스크 대리구매에 필요한 주민등록등·초본 등 전자증명서 발급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레츠코레일·SRT 서비스 이용률은 2019년 77.6%에서 19.4%포인트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관련 서비스 이용률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 서비스가 7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확진자 동선 제공·확인(58.3%), 공적마스크 재고 알림(54.2%), 자가진단 및 자가격리(34.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전국의 16~74세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주현 행안부 디지털정부정책과장은 “올해는 국민비서 서비스, 마이데이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더욱 편리한 전자정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