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들 "지방정부 참여 쇼핑채널 허용해야"

입력
2021.03.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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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남·전북 지사, T커머스 채널 요구
지방정부 참여로 갑질 등 고질병 없애야
대기업 쇼핑채널 독과점도 개선도 촉구


최문순 강원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가 22일 국무총리실에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쇼핑채널 신설과 홈쇼핑 업계의 독과점 문제 개선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도지사들은 이날 지방정부용 T커머스(텔레비전 기반 전자상거래)채널을 2개 이상 허용해 줄 것을 비롯해 △채널 승인 또는 재승인 때 지방정부 추천 의무화 △대기업의 홈쇼핑과 T커머스 동시 소유에 따른 독과점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무총리실과 국회 등에 보냈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효과적인 마케팅, 판매채널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최대 피해자인 소상공인을 위해서라도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T커머스 채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지사들은 "지방정부가 채널 승인이나 재승인 시 권한을 갖게 되면 수수료율 인하는 물론, 갑질 등 고질병인 불공정 유통구조 개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 지사는 홈쇼핑 업계에서도 '1사 1채널'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5개사가 홈쇼핑과 T커머스채널을 모두 소유한 구조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최 지사는 "독과점을 개선하고 지방정부 참여 채널을 1~40번대에 배치하면 공정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17개 광역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지방정부채널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춘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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