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삼성화재 꺾고 3연패 탈출

입력
2021.03.18 23:41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주전 세터 황택의의 부상에도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와 백업 세터 최익제의 활약으로 삼성화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에서는 첫 승리다.

KB손해보험은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4 22-25 21-25 25-19 25-11)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승점을 54로 끌어 올리며 4~5위인 OK금융그룹·한국전력(이상 승점 51)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2위 우리카드(승점 55)와는 1점 차다.

이날 KB손해보험 주포 케이타는 42득점으로 여전한 화력을 뽐냈다. 토종 공격수 김정호도 16득점으로 거들었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세터 황택의가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호흡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교체 투입된 백업 세터 최익제가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2개 등 5득점으로 활약하면서 다시 안정을 되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KB손해보험이 여유있게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13-13까지 시소 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마테우스의 오픈과 황경민의 오픈으로 2점 달아났고, 흐름을 이어가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는 18-18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삼성화재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신장호의 역전 서브에이스에 이어 마테우스의 연속 득점으로 2점 차로 달아났고, 세트포인트에서 상대 범실로 3세트를 가져갔다.

패배 위기에 몰린 KB손해보험은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를 따낸 뒤 케이타와 마테우스가 득점 대결을 벌인 5세트에선 중반 김정호와 케이타의 연속 득점으로 11-8로 달아났고, 정동근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마무리 공격으로 접전을 끝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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