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수장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북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강력한 동맹을 기반으로 비핵화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블링컨 장관은 17일 서울 도착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만나기 위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강력하다"며 "(한미동맹은) 우리로 하여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부터 기후 위기, 핵 확산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직면한 세계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도록 해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에 이어 한국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정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18일에는 2016년 10월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과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가서명식에 참석하며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