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에 새 포토존... 522m 정상에 정상석 설치

입력
2021.03.17 15:48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남한산성도립공원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남한산 정상 해발 522m에 정상석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제막행사에는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안기권·김진일 도의원, 김종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박경원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높이 1.2m의 남한산 정상석은 남한산성 성곽의 보호를 위해 실제 정상지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곳에 설치됐으며, 실제 위치에는 정상을 표시한 표시석이 자리하고 있다.

남한산성은 남한산과 청량산을 중심으로 이어진 봉우리를 연결해 성벽을 쌓았다. 그 중 청량산은 해발 497.9m로 정상 부근에 수어장대가 위치하고 있으며, 청량산 북쪽으로는 해발 467.6m의 연주봉이 있다. 남한산은 청량산의 동쪽에 있으며, 해발 522m로 주변으로 망월봉(502m)과 벌봉(515m)이 위치하고 있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연간 30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휴식처지만 지금까지 남한산 정상에 정상임을 알리는 표식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탐방객들에게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이번 정상석 설치를 통해 남한산을 방문하는 많은 탐방객들에게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온전히 제공함은 물론, 남한산성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대표 휴식처인 남한산성에 정상석을 설치한 것은 꼭 필요한 과업 중에 하나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박경원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은 “남한산성 도립공원 50주년 기념 정상석 설치는 남한산성의 증표이며, 보전·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1971년 3월 17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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