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복합문화기지' 전남도립미술관 22일 개관

입력
2021.03.16 16:48



친근한 일상속의 복합문화기지로 조성된 전남도립미술관이 22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시 광양읍에 위치한 도립미술관은 사업비 41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1,580㎡ 규모로 건립했다.

전남의 전통·현대·국제성을 기반으로 현대미술의 국제 동향을 소개하는 현대미술관으로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전시·연구·수집 기능 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문화프로그램, 카페테리아 서비스를 통해 도민에게 친숙한 복합문화기지로 꾸몄다.

옛 광양역 터에 위치한 미술관은 유리 외관은 공간을 구분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연결해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계절과 날씨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광양의 풍경을 담았다.

개관과 함께 미술관의 비전을 알리는 특별기획전은 3개국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전남 미술사가 한국미술의 큰 획을 담당하는 동시에 세계미술로 나아가는 의지를 표현했다.

작가와 작품의 아카이브 확충, 도서실 자료 확보를 통해 미술연구 기능도 강화한다. 독립된 9개 전시실 외에도 넓은 무료주차장과 카페, 도서실, 휴게실, 멀티프로젝트홀, 관람객 참여형 교육공간도 갖췄다. 직장인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개관에 맞춰 박문종, 이희중, 오경환, 진유영, 박재곤, 이인, 이철주, 조순호, 오숙환, 강남미 등 전남지역 중견 작가들이 작품을 기증했다.

이지호 도립미술관 관장은 "현대미술에 대한 도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고, 예술적 감각과 문화적 인식을 갖춘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지친 마음과 마음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는 미술관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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