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내가 가왕이 될 상인가=김준호 "개그맨 떼고 평가받고 싶었다"

입력
2021.03.14 19:20

'복면가왕' 내가 가왕이 될 상인가는 김준호였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바코드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4인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2라운드 두 번째는 음악회와 내가 가왕이 될 상인가의 대결로 펼쳐졌다. 음악회는 하림의 '난치병'을 선곡해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를 뽐냈다.

내가 가왕이 될 상인가는 전인권 '사랑한 후에'를 선곡해 애절한 목소리로 짙은 감성을 폭발시켰다.

대결 결과 15 대 6으로 음악회가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내가 가왕이 될 상인가의 정체는 개그맨 김준호로 밝혀졌다.

김준호는 "속이려고 10cm 키 높이 신발을 신었다. 이렇게 다 알을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과거 '복면가왕'과 동 시간대 방송 출연자였던 김준호는 "'복면가왕'이 처음 나왔을 때 센세이션 하지 않았냐.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차태현 김종민 다 나가고 싶은데 동 시간대라.."라고 말하며 웃음 짓게 했다.

그는 "개그맨이라고 생각하면 노래를 잘 안 듣는다. 진득하게 개그맨 떼고 평가받아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개그맨 중 톱 3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는 김준호는 "개가수 중에 유세윤 허경환 정형돈 많이 있다. 붙으면 제 밑 아닐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저는 까불다가 개그맨이 됐다. 죽을 때도 영정사진에 까불이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다. 코미디 무대가 많이 사라져서 배달, 건설 회사 간 친구들 등 다 흩어져 있다. 그 친구들 모아서 MBC에도 코미디 프로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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