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방역 대책 접근을 달리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우선 향후 2주간 하루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수도권은 '특별대책기간'을, 비수도권은 '방역수칙 준수 특별기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확진자 발생 비중이 큰 수도권의 경우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방역 조치가 다소 완화된 비수도권에서는 감염 위험이 큰 시설을 중심으로 대대적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지금까지 보고된 이상 반응 사례는 전체 접종자의 1.5% 미만"이라며 "백신 접종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상반기에 1,200만 명의 국민들께서 1차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2분기 예방접종계획을 보완해 내일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에는 세심한 방역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