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일정에 합의했다. 여야 합의대로 추경안 심의를 종료하면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되고, 이르면 3월 말부터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경 심사 일정에 합의했다. 오는 18,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하고 22, 23일 예결위 예산심사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24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상임위별 추경 심사는 다음 주부터 본격 진행된다. 추경안 소관 상임위원회는 기획재정위원회·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등 총 10곳이다.
민주당은 상임위 심사에서 화훼농가와 전세버스 기사, 기업회의·관광·국제회의·전시행사 업체(마이스·MICE) 등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송곳 심사’를 예고하며 대규모 삭감을 벼르고 있다. 10조 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최대한 막고 본예산에서 불필요한 예산을 모두 깎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3차 재난지원금의 집행률이 60%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 형평성이 맞는지 등을 검토한 다음 가급적 빠르게 심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사업이 2조1,000억 원으로 돼 있다. 전체 삭감한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