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발 투기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구시도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해 대구시 및 구군청, 직속기관 공직자와 공사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대구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40명 규모의 시·구·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공무원과 공무원 가족 등의 땅 투기 의혹을 전면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대상자는 1차로 시 및 구·군 소속 공무원 1만2,523명, 대구소방안전본부 2,708명, 대구도시공사 177명 등 1만5,000여명이다.
조사 대상지는 LH 주관 사업지구인 연호지구 공공주택,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등 5개 지구 9,159필지와 대구도시공사 주관 사업지구인 수성의료지구, 안심뉴타운 등 7개 지구 4,761필지 등 모두 12개 지구 1만3,920필지다. 이들 사업은 대구지역 4개 구군에 걸쳐 있다.
시는 1차로 대구시 및 구·군 전 직원, 대구도시공사 전 임직원부터 조사한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공무원에 대한 조사는 개인정보동의 같은 별도의 절차가 없어도 가능하다”며 “혐의점이 나오면 국세청에 통보하거나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은 개인정보동의 등 절차가 까다로워 2차 조사 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보상이 완료된 사업지구는 지정 5년 전부터 보상 시점까지, 보상 완료 전인 곳은 현재까지의 모든 토지거래 내용을 조사한다. 또 대구시 감사관실에 자진신고센터와 투기의혹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합동조사단은 4월 첫째 주까지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