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감도 높은 대선 후보' 1위...2위는 윤석열

입력
2021.03.12 14:00
한국갤럽, 주요 대선 예비 후보 5인 호감도 조사 
이재명 46%로 1위...유일하게 호감도>비호감도
이어 윤석열, 이낙연, 안철수, 홍준표 순 '호감'
차기 대권 선호도는 이재명·윤석열 24% 동률



내년 대선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 2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차기 대권 지지율은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24%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9~11일 전국 유권자 1,003명에게 지난해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선호도 3% 이상 기록한 5인 각각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이 지사의 호감도는 46%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4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3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7%), 홍준표 무소속 의원(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1위에 등극한 이 지사는 5명 중 유일하게 호감도가 비호감도(43%)를 앞섰다.

갤럽에 따르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2017년 2~3월 이 지사의 호감도는 39%였고, 2019년 12월 29%로 하락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46%로 상승했다. 이 지사에 대한 호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 높았다.

윤 전 총장은 호감도 40%, 비호감도는 47%로, 비호감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윤 전 총장에 대한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85%), 성향 보수층(64%), 대구·경북 지역(57%) 등에서 높게 나왔다. 중도층에서는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40% 중반으로 비슷하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4%)에서 가장 높았다.

이 위원장은 호감도 31%로, 역시 비호감(56%)이 더 높았다.

호감도는 광주·전라 지역(62%),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6%), 성향 진보층(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장수 국무총리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2월의 호감도 수치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안 대표는 호감도 27%, 비호감도 63%로 비호감 응답이 더 많았다.

안 대표의 호감도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 지지층(74%)에서 가장 높고, 보수·중도층(30%대 중반), 20대(4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홍준표 의원은 호감도 20%, 비호감도 72%로 5명 중에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24%로 공동 1위로 조사됐다. 이어 이낙연 11%, 안철수 3%, 홍준표 2% 순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15%포인트 상승해 눈에 띄었다. 지난주 검찰총장직 사퇴 후 실제 정치 활동에 나설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지층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 지사는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 위원장이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선두였지만, 8월 이 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올해 2월 이재명은 재상승, 이낙연은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게 갤럽 측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