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원 교산지구 투기 의혹.. 민주당 진상조사 착수

입력
2021.03.11 18:19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 모친 명의 땅 투기 의혹
김 의원 "시의원 되기 전 모친이 영농 위해 매입"
"신도시 편입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매각" 해명


3기 신도시 예정지인 하남 교산지구에 모친 명의의 땅 투기 의혹을 받는 김은영 하남시의원에 대해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1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김 시의원과 관련해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실 여부를 조사한 뒤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모친은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하남시 천현동 4개 필지 3,509㎡(1,063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후 해당 토지는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로 편입됐으며, 지난해 12월말 3.3㎡당 8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아 2배가량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땅은 주차장으로 불법 형질 변경돼 2019년 말부터 월 200만원에 임대되기도 했다.

해당 토지는 김 의원의 모친 명의로 돼 있지만, 김 의원의 남편이 6억원의 근저당권자인데다 김 의원 부부가 매매와 임대 계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투기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은 “시의원이 되기 전에 어머니가 영농 등에 사용하려고 천현동 땅을 매입했다”며 “교산지구에 편입되면서 오히려 주변 시세보다 덜 받고 땅을 넘겼다”고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임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