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에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평창에선 사흘간 무려 4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6명 모두 평창군 진부면 주민이다. 평창군은 전날 주민 3,8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12명이 재검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주민들이 4,000여명에 달해 확진자가 무더기로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진부면에선 앞서 9일 서울 강동구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 등 1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전날 어린이와 주민 27명이 감염됐다. 서울 확진자 접촉 뒤 감염이 연쇄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평창군은 문화복지센터와 경로당 등 공공시설 180여곳을 폐쇄했다. 강원교육청은 호명초와 거문초, 진부초·중·고 등 진부면 내 모든 학교의 학생 등교를 12일까지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한왕기 군수는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진부면과 대관령면, 용평면의 생활 반경에서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혼잡한 다중이용시설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