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레저가 일본 정식 데뷔를 앞두고 뜨거운 인기 몰이를 시작했다.
10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레저 12명 멤버의 얼굴이 담긴 대형 포스터가 일본 도쿄의 시부야 109 외벽을 장식했다. 패션 중심가의 상징적 건물이자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거리에 우뚝 선 것은 K팝 대형 신인다운 행보다.
트레저에 대한 일본 팬들의 기대감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트레저의 'BOY' '사랑해 (I LOVE YOU)' '음 (MMM)' 'MY TREASURE' 4곡의 일본어 버전 음원이 이날 깜짝 선공개됐는데 그 반응이 폭발적이다.
특히 'BOY'는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인 라인뮤직 실시간 차트서 발매 1시간 만에 정상을 밟았다. 또 다른 주요 차트인 라쿠텐뮤직에서도 'BOY'는 아이콘의 '왜왜왜 (Why Why Why)'에 이은 2위를 차지, 같은 소속사 선배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BOY' 외에 다른 곡들도 인기다. 'MY TREASURE'는 일본 라인뮤직서 4위, '사랑해(I LOVE YOU)'는 5위, '음(MMM)'은 6위에 각각 올라 트레저의 무서운 상승세를 실감하게 했다.
작년 8월 데뷔해 그간 왕성한 활동을 편 트레저는 'THE FIRST STEP' 시리즈 앨범으로 총 1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일본 비중이 한국과 같은 26%의 점유율을 나타낸 바 있다.
트레저의 뛰어난 음악적 역량과 더불어 12명 멤버 중 4명의 일본 출신 멤버가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탄탄히 뿌리 내린 인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음반 시장이자 이웃나라인 일본으로 동시에 뻗어나간 점을 떠올리면 향후 이들의 성장세는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