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가 신기동 옛 쌍용양회공업 문경공장 부지에 국내 첫 국립산업역사관을 짓기로 했다. 시는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된 공장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5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역사관 건립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최근 국립산업역사관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용역을 통해 전모가 드러나 역사관은 1만3,000㎡ 부지에 건축면적 4,000㎡, 연면적 1만6,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지하 1층에 도서관·보존시설을, 지상 1층에 개방형수장고·기념품가게를, 2층에 상설전시실·세미나실·강당을 배치하고, 3층에 기획전시실·어린이전시실·사무시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산업역사관을 지어 당시 시대상과 기술력, 시멘트 소재산업 발전 등을 전시·소개하고 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KRA)이 한국전쟁 이후 구호와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1957년 건립한 시멘트 공장이었다. 쌍용양회가 인수해 운영하다가 2018년 문을 닫았다.
문경 신기동 공장 일대에 스포츠 시설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서 산업역사관은 문화·관광 효과가 클 것으로 문경시는 기대하고 있다.
문경시는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한 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아 시멘트 소재산업 역사를 볼 수 있는 국립산업역사관을 지을 계획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까지 눈부신 공업화를 이룬 한국의 뜻깊은 역사 콘텐츠이다”며 “신기동 일원에 추진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실내촬영 스튜디오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