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립스틱' 이주빈 "화려한 재벌 패션? 실제로는 '꾸안꾸'가 좋아요"

입력
2021.03.10 06:00


배우 이주빈이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비화를 밝혔다.

이주빈은 지난 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이별을 겪으며 더 성숙해진 화장품 브랜드 창업주의 손녀이자 포토그래퍼 이효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희로애락 감정선을 책임졌다.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이주빈이 이번 작품의 특별한 의미를 직접 소개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종영 소감으로 이주빈은 "처음 대본 제안을 받은 게 1년 전인데 어느새 마치게 되어 시원섭섭하다.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이기 때문에 끝났다는 게 아직 믿어지지 않고 아쉽지만, 어디선가 행복하게 살아갈 효주를 생각하며 나도 열심히 살겠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제목에 반해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주빈은 "대본을 볼수록 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해졌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역할이라 더 흥미로웠다. 뭔가를 준비한다기보다는 부족한 것 없는 효주의 결핍을 궁금해 했고, 그러한 영화를 많이 찾아봤다"고 밝혔다.


특히 이효주 캐릭터에 대해선 "실제 나와 싱크로율은 사실 거의 없지만 자부심, 결단력, 추진력 등 일에 대한 열정은 비슷하다. 작품 안에서 효주는 본인의 틀을 깨고 나와 남을 이해하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 열정과 결단력에 세상을 보는 시야까지 넓어졌으니 충분히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아가지 않을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로는 3회 재신(이현욱)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친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을 꼽았다. 이주빈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었는데, 자라온 환경이나 배경보다 현재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삶을 중요시 하는 효주의 마인드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비주얼적으로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이주빈의 매력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주빈은 "100미터 밖에서도 알아볼 화려함에 시크함을 적절히 섞은 패션을 선보였다. 주로 볼드한 액세서리, 과감하고 화려한 패턴과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실제 나는 트레이닝복, 청바지, 니트, 후드같이 꾸안꾸 패션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뜻깊은 작품을 마치고 차기작을 준비 중인 이주빈은 "이번에도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만나게 될 것 같다"며 열일에 대한 기대감도 당부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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