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활용 신약개발 전문기업 안동에 진출

입력
2021.03.09 13:38
"AI로 신약개발 기간 단축" 파미노젠
권광택 경북도의원 등 나서 지사 유치
"안동형 대마 특화 스마트팜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전문업체로 유명한 ㈜파미노젠이 안동에 지사를 설치하고 대마특구로 지정된 지역 특성을 살린 스마트팜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해 주목 받고 있다.

권광택(53) 경북도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 최고 바이오 빅데이터와 AI 활용 신약개발 전문기업체인 파미노젠과 접촉, 안동시 용상동에 경북지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파미노젠은 경기도 용인시에 인공지능과 양자화학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및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한 혁신 신약 개발기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팜 기술과 빅데이터 가공 처리, AI 딥러닝 기술 및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노비즈 기술혁신과 메인비즈 경영혁신을 인증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물 빅데이터 구축을 비롯한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안동 대마의 재배·추출·제조 등 사업화의 전반에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술적인 플랫폼 구축, 천연물 분석·추출 소재 개발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건강기능식품·동물용 의약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 딥러닝 플랫폼 루시넷(LuciNet)을 개발했다. 200억 건의 화합물 정보와 질환 유전자 및 단백질 등 18조 개의 생물학 정보를 포함하는 루시넷 가이아(Gaia)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 딥러닝 항암제 발굴 플랫폼인 루시넷 온코(Onco), 신호전달 단백질 예측 플랫폼인 루시넷 키나제(Kinase), 약물의 생체 내 대사 상태를 예측하는 루시넷 메타(Meta)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간질환 치료제, 간암 치료제, 비만 및 당뇨치료제 등의 특허 물질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파미노젠은 천연물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팜 전문기업인 ㈜남송바이탈과 합작으로 국립안동대학교 지역산학협관에 ㈜햄프그로팜 연구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현재 파미노젠과 협력하고 있는 기관으로는 △한국원자력의학원 △보령제약 △현대약품 △순천향대학교 등 20여 개 기관이 있다. 이 중 강북삼성병원과 가천대병원에서는 당뇨병 치료제를 공동연구 진행 중이며, 성균관대학교에서는 면역 항암제를 연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천연물 인공지능 딥러닝 플랫폼을 바탕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4월 초에 안동시에 파미노젠 경북지사 설립과 함께 햄프그로팜 스마트팜 연구소도 이전하겠다"며 "향후 3,960㎡ 규모에‘안동형 대마 특화 스마트팜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신약연구소 및 연구 결과물의 사업화를 위한 바이오 벤처 창업보육센터 건립 등을 지원하는 지주회사 ‘바이오 메드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신약 후보물질 탐색을 위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안동에 AI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파미노젠이 온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유치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은 지난해 6월 24일 열린 제316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경상북도 안동의료원에 난임센터 개소를 위한 시설·장비 및 운영비 지원 등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왕성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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