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일 막말에 무반응 이재명에 "연애도 무상으로 하니…"

입력
2021.03.08 19:00
"국가 재정 한계치 대한민국서 코로나 정국 이용해"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연일 날을 세워 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 지사의 핵심 의제인 '기본정책 시리즈'를 비판하면서 이 지사의 여배우와의 스캔들까지 거론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가 "국민을 현혹하는 허경영식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지사의 기본 시리즈는 10여년 전 좌파 진영에서 들불처럼 퍼져 나갔던 무상 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여권은 10년 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낙마시켰던 '무상급식'을 필두로 한 '무상 정책 시리즈'로 국정 주도권을 쥐는 계기를 마련했다.

홍 의원은 이를 겨냥해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는 원유를 팔아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정유 공장조차 없이 무상 시리즈를 계속하는 포퓰리즘 정치를 하다 원유가 폭락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 자국민 10%가 해외로 탈출하게 만들었다"며 "국가 재정 능력이 한계치에 달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정국을 이용해 또다시 무상 시리즈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국가혁명당 대표) 허경영식 공약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하기사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 국민을 현혹하는 기본 시리즈를 안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제대로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이 지사를 향해 '양아치'라는 표현을 동원하는 등 인성(人性) 문제를 언급하며 노골적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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