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서 2년 연속 공연..."무대는 국내서"

입력
2021.03.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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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대중음악 최고 권위의 그래미시상식에서 공연한다. 2년 연속 그래미에서 공연하는 것은 물론 후보로서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건 한국 가수 중 처음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행사장에 참석하는 대신 국내에서 공연하는 영상을 보내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14일 열리는 제63회 시상식 공연자 전체 명단을 8일 발표하며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 '게스트'가 아닌 '호스트'로 무대를 꾸민다는 이야기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인용해 "BTS가 불꽃으로 그래미의 밤을 찬란히 밝히는 것을 지켜보자"며 "그들의 퍼포먼스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공연했다. 당시엔 후보에 오르지 않아 합동공연의 게스트 자격으로 무대에 섰다. 이들은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를 꾸몄다. 리더 RM이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 버전에 피처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출연진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빌리 아일리시, 테일러 스위프트, 두아 리파, 포스트 말론, 해리 스타일스, 메건 더 스탤리언, 카디 비, 도자 캣, 로디 리치 등이 포함됐다.

올해 시상식은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상식이 거리두기 방식으로 펼쳐지는 만큼 미국으로 가는 대신 국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내는 방식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티스트들은 안전하게 거리를 지키면서 함께할 것"이라며 "공동체로서 서로를 위해 음악을 선사하고, 음악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을 기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그래미시상식은 미국 CBS 등이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15일 오전 9시)부터 중계한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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