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발표된 2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조사와 비교해 하락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5일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설문에서 긍정 평가 응답이 39.2%로 2월 4주 조사보다 4.2%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58.3%로 5.1%포인트 늘었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격차는 19.1%포인트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 긍정 평가가 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32%로 전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했으며, 국민의힘은 28.4%를 기록해 4.5%포인트 올랐다. 특히 다음달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6.7%로 9.1%포인트나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35.2%로 10.2%포인트 올랐다.
같은 날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5일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 비중은 40.1%로 2월 4주 조사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중은 55.7%로, 2.1%포인트 올랐다.
동일 조사 기준으로 긍정 평가는 2월 1주(39.3%) 이후 가장 낮았다. 긍정·부정 간 격차는 15.6%포인트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이 32%로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1%로 1.9%포인트 떨어졌다. 오차범위 내 경합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과 부산이 포함된 부산·울산·경남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7%포인트 상승한 34.2%로, 1.7%포인트 하락해 29.6%에 그친 민주당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이 0.9%포인트 상승한 39.9%, 민주당이 1.9%포인트 하락한 25.7%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내용과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