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연합훈련)이 오는 8일부터 9일 간 일정으로 실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전보다 훈련 규모는 축소됐고 지난해 하반기 연합훈련 때 마치지 못한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2단계 검증인 FOC(완전운용능력) 검증은 실시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남북대화 재개 조건으로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이번에 연합훈련을 실시 할지 여부가 관심사였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21년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8일부터 9일 간 시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예년에 비해 훈련 참가 규모는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주말을 제외하면 훈련은 오는 18일에 종료된다. 하반기 훈련은 통상 8월에 열린다.
합참은 이어 “이번 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훈련으로 향후 FOC에 대비해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 연합사 주도의 전구작전 예행연습을 일부 포함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OC 검증은 이번에도 실시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3월 지휘소 훈련에 이어 실시하던 독수리훈련(FE)이 2019년 폐지되면서 올해도 야외 기동훈련은 없을 전망이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실기동 훈련은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로 연중 실시한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연합지휘소 훈련 기간에는 야외 기동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며 “야외기동훈련은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연중 분산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