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투기' 조사에 정권 명운 건다" 민주당, 총력 대응 나섰다

입력
2021.03.06 14:04
"명백한 반사회적 범죄… 성역 없이 철저히 진상 규명"

더불어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투기 의혹에 대해 6일 "성역 없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당청은 정부 차원의 전수 조사 외에 청와대 직원, 민주당 국회의원·지방의원·보좌진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하는 등 LH사건 '총력 대응'에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성역은 없다"며 "민주당은 가장 단호하고 가장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LH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반사회적 범죄"라며 "국민 여러분의 분노에 송구스럽다"고 했다.

LH사건이 집값 상승으로 고조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을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신속하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기조를 세워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3기 신도시 토지 거래 조사 대상에 청와대 직원도 포함시키라고 지시했고, 민주당도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LH직원들의 투기 이익이 확인되면 따로 특별법을 제정해 환수하겠다는 주장도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나왔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확인된 투기 이익은 필요하다면 특별법이라도 제정해서 국고로 환수시킬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이번 사태 해결에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고 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