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6축 고속도로 조기건설과 지역혁신 플렛폼 구축,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국비 확보 등에 경북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경북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경북도의회는 5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했다.
이종열(영양) 의원은 "'육지속의 교통 섬' 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 4차선도로, 철로 등 3로가 없는 기초자치단체"라면서 "경북도가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책임있는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1999년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된 남북6축 고속도로는 영천에서 청송, 영양, 봉화를 거쳐 강원도 양구에 이르는 309.5㎞ 구간으로 총 사업비 5조 1,000억원이 드는 국책사업"이라고 말했다. 경북구간은 141.7㎞로 지역균형발전과 소외된 경북동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조기착공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10여년 전부터 조기착공을 촉구해 왔지만 경북도는 형식적인 답변에 그치고 구체적인 계획수립과 실행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영덕군에서 시작해서 영양군을 경유해 울진군에 이르는 '무창리~기산간 지방도 917호 구간은 도로선형이 불량한 비포장으로 인해 20㎞ 우회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확포장을 촉구했다.
정세현(구미) 의원은 "이웃 경남도를 비롯한 충북 광주 전남은 2020년에 교육부가 공모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돼 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함께 참여해 지역혁신사업을 추진하는데 경북은 뒤처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올해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시책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지역대학, 기업 등과 함께 지역혁신 플렛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에서 지역혁신을 위해 내세우는 공동운영체제는 아직 초보단계이고 이마저도 어떤 주제를 어떤 목표로 얼마동안 추진할지도 구체적이지 않다"며 "경북도만의 비전과 계획이 들어있는 지역혁신 플랫폼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도내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지난해 취업률은 59.6%로 타지역에 비해 높지만 정작 이 학생들 중 60.5%가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실정"이라며 지역인재 양성 혁신 프로그램 개발을 당부했다.
황병직(영주) 의원은 "영주시 적서동 일원에 추진 중인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시행사인 경북개발공사와 협약상 총 사업비 3,165억원 중 국비 355억원을 포함한 1,850억원을 영주시가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사업지구 외 진입도로 건설비 289억원까지 부담하면 기초자치단체인 영주시는 5년간 2,139억원이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금액을 떠안는다"며 경북도의 국비확보 노력과 도비지원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아울러 "지역의 명운이 걸린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다며 TK정치권의 무능함과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고 경북도지사가 중심이 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