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중순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4일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한미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개별 회담 뒤, ‘2+2 외교 · 국방장관 회담’을 하는 방안도 양측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방한은 처음이며, 2+2 회담이 열리면 대북 현안은 물론 한미동맹,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두 장관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한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15~17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두 장관은 일본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이들은 일본에서 미국과 일본의 외교 · 방위 담당 각료가 함께하는 ‘2+2 미 · 일 안보협의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장관과 개별 회담을 열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